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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김사월의 인터뷰, 그리고 나 각잡고 일기 좀 써 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김사월 사클을 듣다가 메모장에 가사를 옮겨 적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사를 옮겨 쓰고 있는데, 이번에 새로 사클에 올린 노래 가사도 너무 내 취향 저격이라서. 사월님과 친구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에 대해 생각하다가, 친구는 아니더라도 인터뷰이와 인터뷰어로 만나서 대화를 나누면 얼마나 좋을까에 대해 생각했다. 언젠가는 인터뷰를 하는 게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냥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위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목소리로 조심스럽지만, 진심을 담아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상상이 갔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나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또한. 그래서 내가 인터뷰를 하지 못하는 대신 인터뷰를 찾아 봤다. 인터.. 더보기
지하철 타고 주절주절 1. 오늘도 지각을 예정했지만, 불편한 자리에 지각을 해서 주목받으며 들어가는 장면은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지만, 이미 늦어버린 것 그저 체념하며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도무지 잠이 깨지 않는 날이었다. 밖에 나가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었고. 요즘 들어 내가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하려고 하는 사람인가 싶다. 불편한 자리는 되도록이면 피하고 싶어지고. 불편한 자리 간다고 나에게 뭐 주는 것도 없는데 굳이 가야 하나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런 것을 감수할 줄도 알아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그거 앞으로 남은 인생 살면서 실컷 겪어야 할 텐데, 미리 익숙해져야 할 필요 있나 싶기도. 미리 사회생활 경험해 보고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물론 좋기야 좋겠지. 그런데 그게 부정적인.. 더보기
사랑하는 사람들을 오래오래 사랑해야지 행복했던 순간을 들추는 것이 슬플 수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너무 행복해서, 행복을 주체 못하는 나의 표정을 보는 게 왜인지 모르게 나를 슬프게 했다. 그 순간을 함께했던 사람들은 여전히 내 곁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린 언제든 만나서 그런 기쁨을 다시 느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슬펐다. 너무 오랫동안 감정의 바닥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일까. 느낄 때도 되었지 싶다. 한 번 잠깐 휩쓸고 지나가니 순식간에 조금 괜찮아졌다. 그냥 처음에 슬픈 건 그것 때문이 아니었는데, 문득 파생된 건 이제 정말 이 사람이 내 곁에 없으면 어쩌나, 싶었다. 곁에 있는데도 슬픈데, 곁에 없으면 그 순간은 어쩌지. 내가 좋아하고 내가 의지하는 사람들이 하나하나 떠나가는 것을 상상하니까, 그 순간에 나는 어찌해야 하나.. 더보기
20170122 나를 변화시키는 고마운 사람들 기억을 들췄다. 기억이 나지 않던 순간들을 들추니, 떠올랐다.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변하지 않은 것은 웃음 짓게 만들었고, 여전히 설렜다. 지금의 나에게 다시 찾아온다 해도, 여전히 나는 빠지겠구나. 많은 게 변한 줄 알았는데, 여전한 것도 여전히 많구나. 그냥 그 외에도 수많은 순간들을 들췄고, 들추자마자 떠오르는 수많은 감정들은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지금은 더 이상 그렇지 않지만, 변해 버렸지만, 남아 있는 기억들은 변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별 것 아닌 것들이, 그 순간엔 정말 별 것 아닌 줄 알았던 것들이 별 것이 되어 가는구나, 없었다면 너무나 아쉬웠을 것들. 다시금 드는 생각이지만, 매 순간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야겠다 싶다. 아낌없이 쏟아부어야겠다. 가고 싶으면 가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