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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사랑의 시절 문득 작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유가 작사한 정승환의 음악을 들으면서, 가사만 보아도 아이유의 색이 묻어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조금은 부러워서였다. 갖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 부럽다, 라는 생각을 해 본 적 없이 살아 왔는데 가질 수 있을 것만 같은 것에 대해서는 자꾸만 부러운 마음이 들더라. 요즘은 몇몇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일이 자꾸만 생겼고, 다른 누군가를 부러워하다 보면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싶은 마음이 자꾸만 들어서 작아지는 기분이 들곤 했다. 이렇게 살아서 내가 꿈꾸는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게 맞는 걸까,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정도의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걸까. 그래도 다행인 것은 작아지는 기분이 그리 오래 가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 살면서 내 자신에게 스스로 만족하는 .. 더보기
외로웠지만 외롭지 않을 수 있었던 밤들 넷플릭스 한 달 무료 사용 + 넷플릭스 3개월 무료 이벤트 당첨을 통해 약 4개월 내내 넷플릭스와 함께 살았다. 정말 이용한 날 중에서 넷플릭스를 안 본 날이 손에 꼽을 정도로 매일매일 넷플릭스를 달고 살았다. 2017년이 안정적이고 평정심이 가득했던 해로 남을 수 있었던 건, 혼자 있는 시간들이 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외롭지 않았던 건 아마도 넷플릭스의 공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금 공강인 나로서는 목요일 밤이 일주일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 날이라 할 수 있었고, 할 일을 다 마무리하고 방으로 돌아가는 목요일 밤, 나는 편의점에서 과자를 골라 기쁜 마음으로 오르막길을 오르곤 했었다. 오늘은 무슨 영화를 봐야 오늘 기분에 잘 어울릴까, 하는 마음으로 방에 들어서서 오랜 시간 동안 무슨 영화를.. 더보기
한참 전의 연인, 그리고 보내지 못한 편지 1. 20160606 오빠. 꿈에서도 오빠랑 헤어진 꿈을 꾸고 일어나서, 정신 없는 와중에 일어나자마자 오빠 생각이 났어. 생각해 보면 우리가 만나면 얼마나 만났다고. 처음 만난 것부터 합쳐도 보면 얼마나 봤다고. 그리고 아직 내가 오빠를 미워하는 건 아니니까. 사실은 미워하는 것보다 아직은 좋아하는 감정에 가까우니까, 오빠 말대로 우리가 이렇게 헤어질 수 있어서 좋은 오빠 동생으로 지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사실 처음에 오빠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 그 때도 그런 생각을 했었지. 오빠랑 내가 이어질 수 있는 확률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으니까, 내 연애 상담을 털어놓을 수 있는 정도의 그런 좋고 편한 오빠 동생 사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그리고 지금의 우리는, 그런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