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란 불안하지, 그래서 아름답지 '비긴 어게인'
왜일까, 음악 프로그램은 끌리지가 않더라 음악 감상이 취미라고 말하면, 얼마나 진부하게 들리는지 안다. 내세울 만한 신선한 취미가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음악을 듣는 것만큼 내가 좋아하고, 즐기는 것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니 진부해도 어쩌랴, 취미가 뭐냐고 묻는다면 음악 감상이라고 대답하는 수밖에. 좋아하는 것은 많지만, '정말' 좋아한다고 단언할 수 있는 것은 몇 되지 않는다. 그 몇 되지 않는 것 중 하나가 음악이다. 매일같이 신보를 확인하고, 온종일 음악을 듣고, 마음에 드는 가사와 앨범 소개글은 필사하고, 뮤지션 sns도 팔로우하고, 공연도 보러 가고, 공연 영상도 찾아 보고. 뭐 대단한 것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듯 음악을 좋아하는 게 단순히 음악을 듣는 행위로 그치지는 않는 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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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9 영원을 믿던 진심
영원을 믿던 진심과 그 진심을 잃어버린 날의 부끄러움과 후회마저도 나쁘지 않았어 - 못 '헛되었어' 中 모든 게 부질없고, 헛되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그게 좋았다. 그런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어떤 것을 간절히 원하고, 순수하게 행복해 하고, 열정을 다하고, 아쉬워하기도 하고. 세상에서 이렇게 행복한 순간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자기 자신이 너무나 순수한 듯 싶어 어리석은 것 같다 느껴지기까지 하는. 사실 영원이라는 말을 함부로 믿었다가는, 상처받을 게 두러워 영원이라는 말을 믿지도 않고, 영원이라는 약속을 쉽게 꺼내지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원까진 아니더라도 긴 시간을 바라보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런 순간들이 지나고, 그게 부질없다고 느끼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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